여름 동안 습기 먹어 끊어지고 우징이 발생하는 PLA 필라멘트
큐브룰러로 제작하는 필라멘트의 색상은 총 21가지 색상이다.
판매를 위해 최소 10세트 이상 제작하려면
2주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니만큼
사전에 여름 동안 습기 먹었을 필라멘트들을 건조실에서 5000분 건조 시킨 후
판매일을 정해놓고 테스트 출력기간 까지 총 2주를 잡고 하루에 2~3가지 색상 씩 출력하며 제품 제작을 했다.
PLA 필라멘트들은 유독 습기에 약한편이라
건조관리를 잘 해줘야하는데...
올 해 여름이 유독 덥고 습했던 관계로
안그래도 온도가 높아 찌는 날씨에 건조실에 온도까지 올리면
롤타입으로 말려있는 필라멘트들의 탄성에 영향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건조를 못 시켰던게 문제였던것 같다.
빨간색부터 시작해 제작하는 과정에서 습기를 먹어 우징이 발생하는 필라멘트들이 나타났다.
끊어짐 및 우징이 발생하지 않은 색들 위주로 제작하면서
우징이 발생하는 필라멘트들은 건조실에 넣어 5000분 추가 건조 진행 했고,
다행이 2차 건조 과정에서 대부분의 필라멘트들에서 우징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유독 캬라멜과 형광파랑색 두 가지 색상이
출력 시작 직 후 끊어짐, 우징이 심하게 발생했다.
습기를 심하게 먹은 필라멘트는 작은 움직임에도 오토레벨링 중 끊어짐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시 건조실에 넣어 추가 건조를 진행하면서
큐브룰러21색 중 가장 마지막에 출력을 시작했는데....
3번의 건조 과정이 있었음에도
캬라멜 색상은 제작 중 끊어지는 현상이 없었지만 우징이 여전히 심했고,
형광파랑색은 계속 오토레벨링 단계에서 끊어져서 출력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토레벨링 중 끊어지는 PLA필라멘트 출력 하기 위한 방법 찾기
필라멘트 끊어짐 현상이 계속 발생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을 시도해봤다.
판매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렇게 심하게 끊어지는 현상은 처음이기도 했고
원래 아무 온도에서나 잘 나오던 순둥이 필라멘트들 중 두 가지였는데 갑자기 왜이러나 황망스러웠다.
너댓번의 출력 결과
오토레벨링으로 익스트루더가 움직이면서
필라멘트 감지센서에 고정된 필라멘트가 부드럽게 따라 끌려가지 못하고 익스투르더 입구부분에서 계속 부러졌다.
출력 방법 변경 시도1.
제작에 필요한 양만큼 잘라 이 상태로 제작하니 제작이 가능하긴 했지만
매번 필라멘트 교체 방식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재료 낭비가 발생했다.
너무 비효율적이라 실패.
출력 방법 변경 시도2.
필라멘트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시도했으나 역시 익스트루더 필라멘트 주입구 부분에서 부러짐.
실패
출력 방법 변경 시도3.
과거 사파이어플러스 가 한대 있었을 때,
챔버가 없어 필라멘트를 고정할 곳이 없다보니,
옆에 있던 선반에 필라멘트 거치대를 설치해서 쓴 적이 있었다.
가급적 챔버 뚜껑을 연상태로 안쓰고 싶었지만...
필라멘트 감지 센서에 필라멘트 하나 꽂아놓고
챔퍼 상판을 열어준 뒤 이
익스트루더 필라멘트 주입구에 연결해줬다.
이걸 이렇게 쓰는 날이 생길 줄 몰랐지만
이 방법으로 끊어짐 없이 출력 성공!
PLA 필라멘트 우징 해결하기
자의 눈금과 숫자가 표기 되는 부분들은 출력물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습기를 먹어 우징이 발생할 경우,
후가공에 손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이지만 글자가 안이쁘게 보여서 반드시 잡고 넘어가는 문제 중 하나다.
5000분의 건조과정을 3차례나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징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급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여름 전 제작했던 큐브룰러 샘플과 비교하다보니 차이점을 발견했다.
큐브룰러 4개중 왼쪽의 것들은
올 해 6월달에 제작한 샘플들이고
우측이 10원 5000분 3번 건조했으나
우징 및 스트링 발생한 10월 제작 큐브룰러다.
똑같이 185도에서 제작했던 것들이고,
10월에 제작한 큐브룰러들이 유독 빤질빤질 윤기가 도는데다 우징도 끈적 찐득한 느낌이 드는게
습기도 습기지만 필라멘트가 고온에서 제작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보였다.
나름 아기자기 귀여운걸 좋아하는데다
선이 또렷하고 각이 살아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렇게 출력된 제품들을 보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다.
해결 될 때까지 잠이 안올정도라 빨리 고쳐야된다.
아래 미니자들도 10월에 제작한 것들..
미니자류는 주문제작용들이라
주문들어오면 필요한 수량만 제작하다보니
10월 전 제작한 비교 샘플이 없는게 아쉽네..
PLA는 185도에서 제작하는 중이다.
185도도 고온이 아니기 때문에 설마 싶었지만
모든 프린터들의 PID를 재조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력물 상태가 계속 이래서
노즐 온도를 조금씩 낮춰가며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파이어플러스 노즐 온도 수동으로 설정할 땐
가급적 오토레벨링 직 후
노즐온도가 설정온도에 도달했을 때 바로 해주는게 좋다.
제작 중에 온도가 바뀌면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아래처럼 적층면에 구멍난다.
번거롭고 지켜봐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USB에 출력품 파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파일넘겼다 지웠다 번거로운건 더 귀찮다보니
수동으로 조작하는게 편하다.
온도별 더 좋은 결과값은 찾기 위해
한 대는 챔버 뚜껑을 연상태, 한 대는 닫은 상태로
180도와 175도로 설정하여 테스트 출력한
결과는!!
180도에서도 문제가 없긴했지만
개인적으론 유광보단 무광에 가깝게 출력된 출력물을 선호하는 지라 175도가 맘에 든다.
175도에서도 약간의 우징과 스트링이 나타나긴하지만
후가공 가능한 정도다.
대체...
2024년 올 여름 7,8,9월 얼마나 덥고 습했길래
필라멘트 녹는점과 점성이
같은 온도에서 더 물러진것처럼 변해버린거냐..
21색 중 이 두 색상만 유독 심하게 변한것 같다.
175도 파일도 하나 만들어야 할 듯 하다.
단 하나의 포스팅이지만
만3일 밤낮을 해결방법 찾는다고
눈 벌개져서 수십번의 반복 출력과 테스트를 거쳐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해결한 일이라
글로 남긴다.ㅋㅋㅋ
아어 힘들었다! 정말!
이젠 잘 수 있겠다 ㅋㅋ
